작년 여름, Napalm Records를 통해 발표되었다기에 나의 눈길을 끌었던 앨범이다. 정확하게는 작년 봄에 발매되었다지만 뒤늦게서야 알게되었던 작품이다.
Hellsaw라는 이름은 많은 밴드들이 그렇듯 나에게는 완전히 생소한 이름이었다. 따라서 이들이 어떠한 스타일의 사운드를 들려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앨범을 들어보기 전에는 그저 이름으로 짐작해 볼 수밖에 없었는데 어째서인지 나에게는 이들이 블랙 메탈과 쓰래쉬 메탈을 융합한 그저 그런 "뻔한" 스타일일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아마도 hell과 saw의 두 단어가 합쳐지면서 비롯된 이미지가 아니었을까. 그래서인지 나는 이들의 음악에 별다른 큰 기대를 걸지 않았고 기존의 스타일을 답습하는 많은 밴드들이 그렇듯이 그저 일회성 음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러한 나의 생각은 몇 차례의 앨범 청취 후 수정되지 않을 수 없었다. "뻔한" 스타일일 것이라는 나의 예상에서 벗어난 앨범은 결코 아니지만, 많은 블랙 메탈 앨범들이 그렇듯 그 "뻔한" 스타일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던 것이다. 다만 여기서 전에 언급한 "뻔한" 스타일이라는 것이 블랙 메탈과 쓰래쉬 메탈을 혼합한 것이었다면 지금은 블랙 메탈 자체로서의 "뻔한" 스타일이라는 것이 다르다는 점을 유의해야겠다. 이들은 쓰래쉬적인 느낌을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라 90년대를 주름잡던 많은 블랙 메탈 밴드들이 지향한 사운드를 그대로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블랙 메탈을 즐겨 듣는 사람이라면 거의 정형화되어있다고 해도 무방한 "뻔한" 블랙 메탈에 무어라 토를 달기가 어려움을 익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의 음악도 그러한데 이들은 적당히 멜로딕하면서도 블랙 메탈 특유의 차가운 느낌을 연출하는 기타를 통해 전형적인 블랙 메탈을 들려준다. 덕분에 나로서는 이들의 음악에 더 이상의 부연설명이 불가능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사실, 즉 상당히 훌륭한 앨범이라는 점은 강조할 수 있다. 1년 전의 앨범을 이제서야 포스팅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런 저런 말들 다 제치고 이 앨범은 블랙 메탈을 좋아한다면 필청감이다.
http://www.myspace.com/hellsaw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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